당근에 올린 내 물건도 하나, 부동산에 내놓은 집도 하나인데, 가격은 여러개다.?
당근에 올린 내 물건도 하나, 내놓은 집도 하나인데,
가격은 여러개다.?
띵똥~ 당근마켓에 올려놓은 4단 옷걸이 가격에
필요한 수요자들의 답변이 쏟아진다.
2022년 12월에 구입 후 이사 가는 바람에 한 번도 사용 못한
거의 신품의 4단 옷걸이를 당근마켓에 올려놓았었다.
거의 원가 이하로 5천 원에 올리니 7명 정도 사겠다고 했다.
어느 누구는 가격이 비싸니 네고 해줄 수 없냐고 하고
어느 누구는 배송도 해주느냐라고 한다.
분명히 그 밑에 네고불가, 배송불가, 원가 이하제공,
사실 그 제품은 구입가 2만 5천 원짜리였다.
예로, 파는 가격은 단순 명사가 아닌 그 안에 정보를 넣어 팔면
단순단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.
같은 낚싯대 지렁이 판매대에서 오늘 앞바다 낚시 포인트를 알려주는 집과
단순히 지렁이만 파는 집이 다르듯이, ~
또한 명품들도 나름의 가치를 부가하고 차별화,
고급화하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.
이렇듯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이 있고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있듯이,
우리가 사고파는 ,
현재 살고 있는 단독주택, 아파트, 빌라 등
다양한 주거 형태의 집이라는 가격도 여러 가지로 매겨지고 있다.
집의 가격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자.
*공시가격? 시세?
집은 하나인데 집값은 여러 개라는 사실, 혹시 알고 계셨나요?
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,
실제로 집 한 채에는 호가, 시세, 실거래가, 공시가격 등 여러 가격이 매겨져요.
1. 호가는 아주 간단한 개념이에요.
'파는 사람이 부르는 값'이죠.
부동산에 붙어 있는 아파트 매물 안내에 적힌 가격들이 호가인 거예요.
물론 실제로 이 가격에 팔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.
아무래도 매도자는 비싼 값을 받고 싶어 할 거고,
매수자는 좀 깎아서 사고 싶을 테니까요.
2. 시세.
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시세를 포함해 중요 통계들을 집계하는 기관은
'한국부동산원'과 'KB국민은행' 두 곳이에요.
한국부동산원은 공공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고,
KB국민은행은 민간은행이지만
'주택은행'과 합병되면서 부동산 통계 작성을 계속해오고 있어요.
그래서 공식적인 아파트 시세도 '부동산원 시세'와 'KB시세'가 따로 있죠.
두 기관이 각각 조사했기 때문에 두 시세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.
3. 실거래가
이렇게 부동산에 붙은 호가와 시장의 시세까지 고려해서
실제로 거래된 가격이 '실거래가'예요.
우리나라에선 부동산을 사고팔 때
꼭 실제로 거래한 가격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해요.
정부는 이런 실거래가를 모아서 공개하고 있어요.
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를 사고팔 때 '호가'와 '시세' 외에도
이 '실거래가'를 꼭 참고해요.
물론 시세와 다른 가격에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면
실거래가는 곧 '시세'에 반영되겠죠.
4. 공시가격
공시가격은 정부가 건물의 가치가
얼마나 되는지 조사해서 공식적으로 매기는 가격이에요.
이미 한국부동산원이나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
'시세'가 있지 않냐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,
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같은 부동산 관련 '보유세'를 매길 때
기준으로 삼는 가격이라는 점이 달라요.
집이나 상가 같은 건물에 매기는 건 '공시가격'으로,
땅 가격은 '공시지가'로 불러요.
우리나라 정부는 매년 공시가격을 조사해서 공개해요.
부동산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'재산세'와 '종합부동산세'는
매년 달라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죠.
새로 공시된 가격이 실제 가격 변화와
다를 경우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기간도 두고 있어요.